미국의 최대 명절이자
엄청난 규모의 퍼레이드가 열리는 날.
미국에 온 첫 해에 보지 않으면,
아마 돌아가는 해나 되야 본다는 말들이 많아서.
남의 나라 명절이긴 하지만
그래도 부지런하게 서둘러서 (아침6시까지 가라는 글이 많았지만)
출근할때 보다 더 이른시간인 7시쯤 버스타러 집에서 출발했다.
아직은 컴컴한 새벽.
우리 동네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77th St.에서 시작해서 회사 근처인 34th St. 까지 행진하는데
미리 수집한 정보로는
시작하는 근처에서 보는게 덜 붐빈다고 해서
Central Park근처로 고고.
뭐....뭐야
나름 일찍 온다고 왔는데
안쪽까지 비집고 들어가봤으나
도저히 아무것도 안보인다;;;
서둘러서 다른 골목으로....
헉. 멀리서 봐도 뭔가 바글바글.
사다리는 기본.
기본도 안된 나는 또 다시 열심히 위로 위로 올라가서
66th St.에서 겨우 자리를 잡았다.
9시가 조금 넘자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리는
사람들이 Happy thanksgiving! 이라고 외치며 인사를 하고
그 뒤로 경찰들과 브라스밴드들이 축제분위기를 연출 했다.
사람들이 막 환호를 해서 돌아보니
놀이기구만한 스누피가 막 날아오는게 아닌가.
너무 놀래서 입벌리고 한참 사진 찍었던 기억이....
클래식한 캐릭터여서 그런지
유독 사람들이 열렬히 환호했다는.
인형 아래에서 줄을 잡고 발 맞춰서 행진하는 사람들.
남녀노소 할것 없이 너무 즐거워보였다.
맥도날드 아저씨 궁디 팡팡.
인형뿐만 아니라,
피자 돌리면서 행진하는 사람들.
We love NYC! 를 외치며 행진하던 치어리더들.
얼마나 많은 소녀떼들이 지나가는지 끝이 안보여서
보는 사람들이 웃었을정도.
덜렁덜렁 코가 재밌었던 스펀지밥.
퍼레이드에 제시카 심슨이랑 뭐 유명한 사람들도
많이 참가한거 같은데 나는 잘 모르는 사람들.
뜬금없이 후레쉬맨 ㅋㅋ
이 아저씨 좀 지루했나보다.
제일 웃겼던 쿵푸팬더.
정말 리얼한 저표정.
100원만 하는 스파이더 맨.
뭔가 되게 신나는 음악에 정열적인 춤을 춘 팀이었는데
어느나라인지 잘 모르겠다.
여전히 인기있는 파파스머프.
어찌나 많은 사람들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즐기는지.
이방인의 눈으로 보고 있자니
어쩐지 질투가 났다.
1924년부터 지금까지 Macy's라는 백화점에서 매년 진행하는 퍼레이드라는데.
미국보다 역사도 오래된 우리나라가 이런데서 지면 안된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라는건 저런거구나. 했다.
뭐. 아무튼 나도 저 틈에 끼어서
나름 Happy Thanksgiving!